사순 3주일

2026. 3. 7. 오후 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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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일

 불안하고 욕구 불만인 시대에 오늘 말씀은 이런 질문을 던지는 듯 합니다. 나의 갈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처음엔 원하는 것이 이뤄지면 만족이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하던 물건을 사들이며 택배가 줄기차게 들어오지요. 하지만 원했다는 물건을 별로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가거나 다시 중고시장에 내다 판다면, 그 물건은 정말 원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현실이 불만족스러워 술이나 약으로 회피하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국 본인만 피폐해지죠. 본인의 부족함을 보기보다 남을 탓하고, 상황을 바꾸며 전쟁까지 일으키는 이도 있습니다. 결국 자멸로 끝맺곤 하지요.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갈증을 해갈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갈증의 원인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들으신 복음은 요한 복음입니다. 복음서 중 가장 늦게 쓰여졌지만 예수님의 관점을 다른 복음서와 달리 좀 떨어뜨려 보면서 영적인 차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마리아 여인이 나옵니다. 그녀는 이미 남편을 다섯이나 두었고요. 지금 사는 남자도 남편은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성적으로 문란한 여인이기보다 그녀는 삶의 안정을 취하고자 남자를 통해 이루려 하였으나 그것이 잘 안 된 케이스 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청합니다. 그 물을 제게 주십시오. 그러면 물을 길으로 오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여전히 현실 차원의 만족만을 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지요. 집에 물건이 많지만, 돈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만, 왜 나는 여전히 갈증을 느끼고 있을까요? 그건 지금 쥐고 있는 것들이 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찾고는 있으나, 헤매는 현실 케이스지요. 이런 이들에게 백약이 무효인데요. 여전히 다른 곳에서 헤매니까요.

 사랑하는 인헌동 본당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이 채워지고, 갈증이 해갈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물건?, ? 내 말 들어주는 사람? 아닐 겁니다. 자신의 중심에 들어가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진정한 해답을 알려달라고 주님께 매달려 보십시오. 갈증이 심한 만큼 더 절실하고, 진지하게 물어보십시오. 그러면서 마음이 열리며 그 소리를 듣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 소리에 따라 움직이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남이 일부러 나를 열어 제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갈증을 가지고 우릴 이끄신다는 것을 살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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