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3주간 목요일
신앙인이라면 꼭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악(惡)의 성질은 어떠한가?’ 라는 질문입니다. 자신은 여기에 예외라고 말한다면 그건 악을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순진무구한 것이죠. 이럴 땐 비정하지만 팩트 폭격을 날려야 합니다. 그래야 현실이 파악되기 때문이지요.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 구약인들이 “목이 뻣뻣하다” 는 표현처럼 고집스럽고, 훈계를 듣지 않았으며, 고약했습니다. 예수님과 대화했던 이들도 주님이 보이신 기적을 만났지만 믿지 않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인들이 오늘날도 구세주를 기다리듯이 말이죠.
여기서 악의 성질을 살펴보겠습니다. 많지만 몇 가지만 거론하면 1. ‘간계하다’ 는 것입니다. 간계(奸計)는 남을 해치는 은밀하고, 간사하게 꾸미는 꾀나 수준을 말합니다. 이들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원치 않습니다. 분란을 원하고 조장합니다. 2. 대화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믿지 않고 거절하며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습니다. 단절되기에 동떨어집니다. 3. 공동체를 파괴시킵니다. “사탄도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하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고 여깁니다. 다 찢어지고, 흩어져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망가져도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펼치겠다는 사람은 악에 사로잡힌 이들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진실보다는 거짓을 원하기에 말을 하더라도 그때마다 계속 말을 바꿉니다.
악에 사로잡히면 사람은 피폐해집니다. 악은 사람을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잠시 몸만 빌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사람의 입장에선 다르지요. 그 인격이 망가지는데 누가 그와 가까이 하겠습니까? 처음 신앙을 접할 때, ‘자신의 영혼을 구하러’ 교회에 온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악에 사로잡히면 영혼은 관계없다고 생각하고요. 망가지건 관계없다고 여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받아들임이 없는데 스스로 말라 죽게 되지요. 스스로 택한 결정이니까요. 그러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