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 목요일

2010. 2. 11. 오전 11: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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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목요일.세계병자의 날. 열왕기 상 11,4-13;마르코 7,24-30

옛날이야기 하나 해보겠습니다. 고대 인도에서는 베다예식을 중요시 하는데요. 매우 과학적인 예식이기에 가뭄이 왔을 때 기우제를 하면 꼭 비가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이 예식에 따라 부의 여신 락쉬미에게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아무 효험도 못 보다가 갑자기 부에 대한 허망함을 느끼고 속세를 떠나 히말라야에 들어가 은수자의 삶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기도를 하고 있는데 눈을 떠보니 마치 황금처럼 온몸이 빛나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물으니 “네가 12년동안 기도했던 락쉬미 여신이다. 이제 네 소원을 들어주러 왔다” 하고 답했습니다. “아~여신이시여..당신은 너무 늦게 오셨습니다. 그 후에 저는 묵상의 지복을 누리게 되었고 부에 대한 욕망은 잃었는데요.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라고 묻자 여신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지..네가 그동안 충실하게 바친 예절의 정성을 본다면 너는 충분히 복을 누렸어야 했다. 그러나 난 너를 사랑하기에, 그리고 너의 행복을 바라기에 그걸 보류했었다.” 라고요...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우리가 오늘도 여러 지향을 가지고 기도한다지만 당신은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따로 큰 무언가를 마련하시는데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두 가지 이야기를 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아내를 기쁘게 하기위해 우상들을 향한 산당을 짓고 페니키아 출신 여자는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예수님께 다가가는데요. 두 지향이 모두 아내와 딸을 사랑한다지만 과연 진실된 지향은 무엇이었을까요? 무엇이 당신이 보시기에 흡족한 것이었을까요? 오늘은 세계병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교회는 수 많은 병자들을 향해 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건강하다는 나 자신도 여기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나의 영혼이 어떻게 잠식되어가는 지 잘 모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욕구의 충족이 하느님과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참된 것을 바라볼 줄 아는 시각을 잃게 만드는데요. 많은 기도속에서도 당신은 우릴 위해 따로 무언가를 계획하시는 듯 합니다. 그 여지를 벌려두고 기도할 때 나의 청원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당신을 기꺼이 초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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