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간 수요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2010. 2. 9. 오후 11: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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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간 수요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예전에 책을 읽다보니 참 재미는 구절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뭐냐하면 ‘세상에 창작가의 동상은 서 있지만 비평가의 동상은 없다.’ 는 말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의 작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토를 다는 사람의 동상은 없지만 무언가 창작을 하여 작품을 낳은 사람들의 동상은 본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꼭 임산부가 아닐지라도 사람이라면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한다는 사람일지라도 여러 시간을 통해 무언가 일을 하고 있는데요. 과연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요. 뭔가에 깊게 사로잡힌 사람에게는 자유로운 면이 없기에 그 자체가 사람을 옭아매고 끝내는 자신이 거기에 오염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내부에서는 무엇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까? 장자라는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덕충부(德充符)” 라고요. 즉, ‘덕이 속에 가득차면 겉으로 드러난다.’ 는 말입니다. 루가 복음 6장 45절에도 이런 말씀이 있지요. “마음 속에 가득 찬 것이 입 밖으로 나오게 마련이다.” 라고요. 이 때 마음속에 가득찬 것은 그야말로 당신으로 인해 주어진 것이라 하겠습니다. 마치 오늘 스바여왕이 솔로몬에게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소문은 과연 사실이군요.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란 말처럼 솔로몬의 지혜는 주님이 부여해주신 것이지요. 그것을 잘 활용하여 나라를 다스렸는데요.

 오늘은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입니다. 그녀는 그 유명한 베네딕도 성인의 여동생입니다. 그녀가 일생을 당신에게 바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주님이 부르시기도 했지만 그 부르심을 받고 유지할 만한 그릇이 되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란 동요, 우린 너무 잘 압니다. 하지만 정말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고 물어보면 정작 이름, 직업, 이런 것만 말하다가 그치고 맙니다. 자기에 대해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답을 해나가는 삶이 될 때, 내 안에 무엇으로 가득찬 삶인지 헤아릴 수 있는데요. 오늘 그 답 한번 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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