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주간 금요일

2010. 1. 29. 오후 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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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 주간 금요일. 사무엘하 11,1-17; 마르 4,26-34

오늘 독서에 나온 다윗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욕망으로 인하여 눈이 멀어버린 한 사람의 모습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에 처해지실 때 당신은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아버지 지금 그들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그처럼 사람들은 자기가 하려는 일을 시도하고 또 잘못된 것을 무마하기 위하여 더 크나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을 모른 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윗이 그럴 생각을 가졌었던 것은 아닙니다. 임금이 사는 왕궁이라는 장소가 당연히 가정집보다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면 조망권이 좋은데다 풍경도 좋기에 자기 나라에 모든 광경이 잘 보입니다. 그러다 진짜 우연하게 바세바의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우연히 보게 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한순간에 욕정에 휩싸입니다. 그러면서 남의 아내를 범하는 일을 저지릅니다. 사람이 참으로 약한 것이 이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뤄진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듣고나서 남편을 불러 그것을 무마해보려는 안간힘은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사태가 이정도 이뤄진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비난하고 욕을 퍼붓고 매장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사람과 하느님의 다른 점은 그분께서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겨자씨의 비유처럼 그 씨앗이 모래알보다 작지만 나중에는 새도 깃들 나무가 되는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참 놀랍습니다. 신앙인의 원수였던 바오로도 사도로 삼으시고 3번이나 배반을 한 베드로의 죄도 묻지 않으십니다. 참으로 따스한 그분의 품안을 들여다보면서 우린 이를 감사하게 여겨야 하지만 이것을 이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언제나 날 용서하시리라는 생각만으로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처럼 유혹이 찾아온다는 것은, 다시 말해 또 한번의 성숙의 단계로 들어서는 것을 말합니다. 당신은 우리가 더 큰 사람으로 커가길 바라십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신앙의 단계에 안주하지 말고 억센 바람도 이겨나갈 굳셈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씨앗이지만 그 씨도 역시 풍파를 겪어야 나무가 되듯이 나에게 다가오는 유혹을 어찌 바라보고 사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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