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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보통의 인간은 자기 자신을 더 중시하는 이기적인 또는 나르시즘이 있곤 합니다. 하지만 태어나면서 자라는 동안,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들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 초점이 나에게서 남으로 옮겨가니까요.
얼마 전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예비 신자들을 받으며 꼭 묻게 되는 질문이 입교 동기입니다. 여기에 한 자매님이 이런 말을 들려줍니다. ‘지방에 살 때 우리집은 가난했어요. 가족 모두가 신자가 아니었는데도 동네 천주교회에서 우리집의 어려움을 듣고서 지속적으로 쌀을 가져다줬어요. 어릴 때라 별 생각 없었고 용기도 없어 교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이제 어른이 되고서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오게 되었어요’ 라고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와 비슷한 체험이 있습니다. 서품을 받은 지 2년이 막 지났을 무렵, 몸살 감기가 잔뜩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부터 봉성체가 있었는데요. 나의 상태를 아신 주임 신부님은 ‘곽 신부님은 아프니까, 내가 다녀올께’ 당시 이태원 성당은 해당자가 30집이 넘었고요. 해당 지역 안의 보광동 구역은 길이 미로 같고요, 겨울에 오르막 내리막 길은 많아 언 길을 다니기 어려웠고요. 집이 빽빼하게 밀집된 곳이었는데도 사랑의 마음으로 후배신부를 감싸주셨습니다. 당시 아버지 뻘 연세였는데 말이지요.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 더 사랑한다.” 는 말씀처럼 누군가에게 용서받고 사랑받은 기억이 있습니까? 그것이 결국 우릴 살려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