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

2025. 9. 16. 오후 9: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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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매년 본당마다 늦가을이 되면 속앓이를 많이 하게 됩니다. 단체장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 교회의 불문율이 있는데요. 그것은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뽑지 않는다입니다. 왜 일까요? 하고싶은 사람을 뽑으면 의욕적으로 잘 할 것 같은데요. 여기엔 나름의 경험치와 사회와 다른 방식이 존재하는데요. 세상은 하고 싶은 사람들이 다스리는 세상입니다. 구의원,시의원,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하고 싶어하는 이들입니다. 먼저 공천을 받으려 밑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다 당선이 되면 어찌되지요? 영화 헤어질 결심의 패러디처럼 이른바 해먹을 결심을 하게 됩니다. 어디 공천이 그냥 됩니까? 그러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겠습니까? 이런 방식이 고스란히 교회에 들어옵니다. 어찌 될까요? 겸손하지 못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오늘 독서는 봉사자 직분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 시시콜콜 적혀 있습니다. 왜일까요? 반대로 말하자면 그런 사례가 있었음이 아니겠습니까? 요새 본당 총회장이 각 단체마다 돌며 회의에 참석하고 의견도 듣고 있습니다. 헌데 회장님을 처음 봤답니다. 왜일까요? 인사도 공적으로 했고요. 주보에도 냈지만 관심이 없어 그랬겠지요. 일단 이분 성향도 조용하시고요. 여기에 노자 17장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지도자를 4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최상급부터 가장 하급까지요.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 사람이 그가 있다는 것만 알고, 그 다음 지도자는 가까이 여겨 그를 받들며, 그 다음 아래 지도자는 백성이 두려워하고, 그 다음 지도자는 경멸을 한다.’ 본당 총회장님은 그가 있다는 것만 아니 최상급이지요. 본당 신부는 오히려 사람들이 무서워하기에 아랫 단계이고 말이죠.ㅎㅎㅎ. 잘하고 계신 것이지요. 이러려면 오늘 복음처럼 사는 삶이 필요합니다. 내용은 그저 사람을 살리는 내용이지만 한편으로 필요한 것은 자기를 잘 죽이는 것입니다. 그럴 때 공동체가 번성합니다. 하고 싶은 욕구를 내려놔야 합니다. 자기를 드높이다가 망한 케이스는 수 천년 전에도 있었고요.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진정한 봉사를 원한다면 자기를 낮추면서 죽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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