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025. 9. 16. 오후 9: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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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어려움에 있을 때 우린 참 괴롭습니다.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길이 보이지 않고요. 지금 상황이 전부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주눅들고, 위축되며,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제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은 전례력상 어제와 이어집니다. 성 십자가 현양축일과 이어지는 오늘은 아들의 죽음을 봐야만 하는 어미의 눈물과 고통이 담겨 있습니다. 여전히 그때까지도 잘 모르셨을 것입니다. 왜 이래야만 하는 지, 꼭 그 방법 밖에 없는 지 한탄스러우셨을 것입니다. 부속가에 나온데로 가슴이 무너지고, 저미는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어머니요, 한 여인이 남겨졌을 뿐입니다.

 사실 우리도 그러합니다. 고통이 주는 의미를 그 상태에서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겪어보니, 지나보니, 그제야 알아차리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려 했구나. 내가 원한 것에만 집착했구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모님도 우리처럼 겪으시면서 성장하시고, 결국 위대해지셨습니다. 부활 때에야 비로소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 지 아셨을테니까요. 그러면서 이런 과정이 왜 필요한 지를 알아가셨을 것입니다.

 너무 충격적인 사태는 처음엔 의미를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희생적인 상황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 지 알아갑니다. 마치 갑작스런 사고, 자연재해, 인명사고 등이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빚어진 천재(天災)인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인한 인재(人災)사고 였음을 알게 되는 요사이를 겪으며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 지도 봐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할 일도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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