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주간 금요일
사람은 많이 알길 바라고요. 그러기에 공부하고, 운동하고, 나름 즐기며 뭔가를 찾아다닙니다. 한 편으로 자신의 관리를 위해, 그 학력으로 높은 자리를 얻기 위해, 다들 그리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일까요? 물론 아닐 것입니다. 여기에 그런 것들을 남들에게 보이길 바라는 이들도 있습니다. SNS를 하고요. 자기를 떠벌이며 드러내려는 이들도 봅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행복한가요?’
지금도 간간히 팔리는 교회 서적의 스테디셀러 책이 있습니다. 박도식 신부님의 ‘무엇하는 사람들인가?’입니다. 내용은 신부와 청년이 대화식으로 풀어가며 예비자 교리를 합니다. 하지만 제목은 예비자 교리와 맞지 않는 제목 같아 보이고요. 단순히 교리지식만을 알리려고 쓴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여기서 묵직한 질문이 던져집니다. ‘그래서 이제 세례를 받고서 무엇을 할 것인가?’ 예전과 다르게 뭔가 알게 된 이들은 더 이상 예전 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사람은 달리 살아야 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는 이들은 “남의 티는 보지 않고 자기 눈 속에 들보를 보는 이”들입니다. 그러면서 바오로가 고백한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란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삶이 달라집니다.
그저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40대 후반이면 대기업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인생의 중반기인데 퇴직을 당하는 세상입니다. 아직 삶이 반이나 남았는데, 동력을 상실한 것이지요. 그러면서 재차 묻게 됩니다. ‘무엇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 내가 진정 알고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라고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요. 흐르는 것이라면, 나의 것이 아니라면 물러나와야 하는데요. 주님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그것을 곰곰이 따지면서 앞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