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사도 축일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마음을 안 먹어서 그렇지, 조금만 신경 쓰면 난 할 수 있어’ 하지만 현실은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고요. 체력도 예전같지 않으며 마음도 덜 열린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게다가 ‘믿고 싶은 데로만 믿게 되면’ 참다운 진리와는 거리가 멀게되고요. 그걸 따라야 한다는 가르침과 소명과는 더 멀어지고 맙니다. 먼저 무엇을 살펴야 할까요?
우린 ‘부활신앙’ 이란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전체적인 모습보다 부분, 조각의 파편 같은 모습을 더 좋아하는 것을 봅니다. 이런 믿음은 예수님이 어딜 보며 가셨는가? 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픈 것만 보려 하기 때문입니다. 토마스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뵈오며 그리고 뒤에서 떠들어댄 자기 모습을 상기시켜 주시는 모습에 자신을 내려놓습니다. 그러면서 받아들입니다. 이런 받아들임의 모습은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이돌이십니다.” 에서 나오듯 자신이 바라 본 주님 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기고 극복하신 부활 신앙에서 더 이상 예전처럼 갇혀있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공부하는 사람이나 기도하는 사람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들 자기의 개인적인 취향은 있을 수 있겠지만 본연의 것을 흐리거나 가로 막아서, 참된 것을 막아서는 어리석음은 갖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주님 안에서 갇혀있지 않은 깨어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