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25. 6. 24. 오후 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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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여러분이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까이 보면 그 문제로 인해 힘들고 괴롭지만, 멀리보면 내 맘 같지 않아 다행스러웠던 적은 없었을까요?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습니다. 부모의 DNA와 같지 않은 천성은, 한편 부모입장에서는 자신과 달라서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이것을 운명, 소명으로 부르며 자신만의 길을 가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나온 책 요즘 애들이나 우리나라의 ‘90년대 생이 온다등은 요즘 젊은 세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대가 다른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부모입장에선 말할 수 있지만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엔 부모 말을 들었는데 커보니 지금의 세상은 부모가 알려준 세상과 다르다고요. 물론 부모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교육시켰습니다. 문제는 지금 세상은 부모가 예상한 세상보다 너무 빨리 변화되었기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속았다는 배신감마저 들었던 것이지요. 부모의 잘못이 아닌, 세상의 흐름의 속도가 그랬던 것인데요. 이런 때에 아이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솔직히 부모는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도 지금은 잘 모릅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그에게 들려주실 것입니다. 그 부르심이 당장엔 손해보는 것처럼 여겨져도 정작 후회하지 않는 삶은 살게 할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부모나 제3자가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처지와 삶을 이해했고요. 받아들였기에 주님의 오심을 잘 준비시키고, 세례를 베풀었으며, 스스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길 바랬습니다. 그럼 나와 내 아이들은 어찌 키워야 할까요? 오늘도 사람은 태어나고 운명을 맞이합니다. 나의 삶을, 나만의 삶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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