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5. 6. 5. 오후 1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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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평범한 사람들은 휩쓸리는 삶을 삽니다. 시계가 가리키는 대로 살고요. 선생님, 직장상사가 시키는 데로, 거래처나 주문자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삶을 살다보니 매번 끌려다니는 것 같고요.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닌 것처럼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기 주도의 삶을 사는 이는 위기 속에서도 자기 삶을 살아내는 이들입니다.

 손자병법이란 책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그래서 목적달성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여기에 5계에 해당하는 진화타겁((趁火打劫)이 있습니다. 이뜻은 남의 집 불난 틈을 타서 도둑질을 한다는 뜻인데요. 상대방의 어려움을 틈타 이득을 취하는 방법입니다. 오늘 바오로의 모습이 그렇게 보입니다. 바오로는 법정에 섭니다. 모인 이들을 쭉 보니 부활을 믿지않은 사두가이와 부활을 믿는 바리사이의 진영 사이에 자신이 놓여있습니다. 이때 바오로는 일부러 이렇게 소리칩니다. 나는 죽은 이들이 부활하리라는 희망 때문에 재판을 받는 것입니다.” 이 말로 양 진영을 흔들어 놓습니다. 사두가이는 부활이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고요. 바리사이는 부활을 믿는 이들이니 바오로가 부당한 재판을 받는다고 여기면서 자기들끼리 싸움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심문을 받는 바오로를 관계자가 피신시키는데 이것은 다음을 노리며 로마로 갈 발판을 마련하는 요인이 됩니다. 복음도 그렇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입니다. 언뜻 죽으러 가는 길이니 비참하게만 볼 수 있지만 당신의 희생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믿어온 유대교의 실상을 까발리십니다. 참다운 구세주는 현실에서만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리고 자신들이 정치와 종교 윗자리에서 얼마나 위선을 떨고 있는 지를 보게 하시지요.

 가끔 혼란은 필요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 지, 상대가 어디에 취약한 지 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참다운 주님의 영을 잘 발견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시편 11910절에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우리 앞길을 잘 살펴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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