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월요일
성경을 읽다보면 좀 의아한 장면이 나옵니다. 분명 예수님이 학력이 높은 분도 아니고요. 잘 사는 집 자제분도 아닌데, 사람들이 그분을 따릅니다. 독서도 그렇습니다. ‘요한의 세례’ 만 받은 이들에게 바오로의 “예수님을 믿으라고 백성에게 일렀습니다.” 한 마디로 그들은 자세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우린 몇십년째 예수님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 생활은 별반 다르지 않고 변화의 필요성도 못느끼곤 합니다. 혹시 이런 게 아닐까요? 대단히 불편히 들리겠지만.. 천주교의 배경, 백그라운드가 더 마음에 들어서 말이죠. 예수님 자체보다 ‘가톨릭이 주는 이미지’ 가 개신교보다 나아서는 아닙니까?
그럼 성경의 인물들은 무엇 때문에 변화되었을까요? 그들은 우리와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배고팠다’는 점입니다. 어떤 배고픔일까요?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모르는 배고픔’입니다. 그 배고픔은 형편이 나아진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 어떤 물건도 만족시켜줄 수 없는 배고픔이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이득’ 과 견줄 수 없는 갈증이 예수님을 찾게 했고요. 세례를 받도록 이끕니다. 형편이 넉넉하고 여유있는 이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대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아니면 안됩니다’ 라는 간절함이 없는 사람은 떠날 것이고요. 다가오는 고난이 마냥 힘들 것이고요. 해맬 것입니다.
우리도 나름 해맸겠지만 답을 앞에 놓고 그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겠지요. 내가 진정 무엇에 배고파 하는 지 알고 있나요? 가짜가 많은 세상입니다. 더 이상 속지 말고 방황을 끝내셨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