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간 월요일

2025. 5. 13. 오후 12: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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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4주간 월요일

 내 삶을 열어주는 문은 어디 있을까요? 보통의 사람들은 뭔가 배우기 시작하다가 관두는 때가 옵니다. 단순한 지루함이나 싫증이 아닙니다. 그것을 뛰어넘어야 보이는 게 있는데, 그만 문턱에 걸린 경우입니다. 그때는 노력해도 진도가 안나고요.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은 무료함에 빠집니다. 그래서 포기하는 결정에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진정한 문이 열리는 때인 것을 아시는지요?

 오늘 베드로는 환시속에서 문화와 관습이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함을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다른 민족을 터부시했던 시대였기에 대단히 오해와 반대를 받을 수 있는 처지였는데요. 18세기 영국시인인 윌리엄 브레이크의 시 구절에 이런 것이 나옵니다. 지각의 문이 깨끗이 청소되면 모든 것이 진실된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당장 지금은 안된다고, 부족하다고, 때가 아니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내가 가졌던 선입견, 착각, 착오를 걷어내면 그제서야 제대로 된 것을 만날 준비가 갖춰집니다.

 처음 묵상을 배울 때도 그러했습니다. 앉아 있는 것이 고역이고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시간낭비 같았습니다. 30분의 시간을 하라 했지만 그 시간은 오히려 분심만 가득하다 끝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1시간으로 늘려보자고 다짐하고 앉아있으니 분란했던 시간이 거치면서 그제서야 평안함을 느끼며 말씀의 의도가 보이는 체험을 하곤 했습니다. 문이 있긴 하지만 그 문이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열릴 지는 모릅니다. 이쪽, 또는 저쪽에서 열릴지 모릅니다. 그저 가만히 있어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잘 기다려야만 합니다. 지루함을 견뎌야 하고요. 원하고 얻고 싶은 것을 벗어나고 유혹도 이겨야 합니다. 그럴 때 참된 것이 보이고 들립니다. 그래서 어려울 수 있지만 힘들게 얻어진 것이 가치있게 느껴지는 것은 꼭 기도뿐만은 아니지요

 많은 이가 모두들 그 문턱 앞에서 넘어져 쉬운 것을 선택하려 듭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것을 반복해야 할까요? 참된 것을 잘 만나게 해달라고 빌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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