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2주간 수요일

2025. 5. 1. 오후 4: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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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2주간 수요일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예전 분도출판사에서 소책자를 시리즈로 낸 적이 있습니다. 몇 십 페이지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지만 많은 울림을 주는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예전 춘천교구장님인 장익 주교님이 번역한 책이었습니다. 본 책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제일 뒷장 역자 후기란에 실린 글이 아직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다 온 뒤로 은사 신부님의 소식이 궁금해지셨답니다. 이젠 은퇴하셨기에 물어보며 근황을 알아보니 이러시더랍니다. 3층 정도의 시골에 사시는 데 하얀집이라고 이름 지은 곳에 규칙을 세워놨답니다. 1. 이 집엔 말고는 다 들어올 수 있습니다. 2. 2층에는 어른이 계시니까 인사드려야겠지요? (이 어른은 감실 속 예수님을 일컫습니다.) 3. 음식은 냉장고에서 꺼내드시고 잠자리는 잘 사용하시면 됩니다. 4. 3층 복도 끝에는 늙은이가 하나 사는데 아는 체 하건 말건 자유입니다.(바로 본인을 가리키신 것이죠.) 한 때 학생들을 호령하며 열정적으로 사신 분이 지금은 은퇴하여 게스트 하우스 비슷한 것을 지어 오고가는 사람을 무료로 대접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셨다는데요.

 오늘 말씀에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라고 나옵니다.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건만, 본인 욕심에 찌들어 악을 피워대는 것이 서로를 힘들게 만드는데요.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삶이 있습니다. TV에도 그런 광경이 많이 펼쳐지지요. 그렇다면 나는 정작 어떤 삶을 원하고 있나요? 힘좀 빼면서 이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돕는 삶으로 넘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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