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수요일

2025. 4. 16. 오전 9:01:04

글자

성주간 수요일

 사람은 성장합니다. 그 성장에서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요. 점차 커가면서 변하기도 합니다. 비록 예전 시절이 더 좋게 평가받아도 그들은 멈추지 않으려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지나버린 예전의 나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나아가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그걸 곱게만 봐주지 않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변하는 모습, 성장하는 모습이 자기가 원하는 것과 맞지 않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어서인데요.

 예전 라디오 DJ를 할 때 음악평론가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가수들 자신은 그저 인기곡을 내던 그때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고요. 앞서 소개한 것처럼 성장하고 싶고, 자신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몇 소수의 팬은 잘 나가가던 그때만을 원하는 이들이 있어, 성장을 방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노래만 부르고, 창법도 그렇게만 부르길 바라지요. 사실 사람들이 그런 면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그때에 집착하고 그것만 좋아하지요. 하지만 그런 모습은 아티스트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인데요.

오늘 복음은 파스카 음식을 차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파스카. ‘건너가다는 뜻이죠. 구약의 파스카는 이집트를 떠나 홍해를 건너면서 새 땅으로 나아가는 주님의 뜻하심과 백성의 자유로움을 얻는 때였습니다. 그것을 기념하며 신약의 파스카는 이제 주님의 희생제사를 통하여 죽음을 넘는 자유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하려 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 모습을 좋아라 하지만은 않지요. 주님이란 분은 그저 내 곁에서 좋은 이야기 해주고, 같이 있어주고, 나도 여기에 한 자리 앉아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차원이길 바랐기에 당신을 팔아넘기는 사태에 치닫습니다. 여기에 주님의 종 셋째 노래처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면서 계속 성장하고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그분의 뜻을 알기에요.

 우리는 다들 성장해야 합니다. 나름 좋았던 시절에만 머물러 멈춰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이들도 나아가고 성장하는 그를 여겨봐 줄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일부러 그렇게 하십니다. 더 나아지길 바라시지요, 당신과 우리가 이 길을 걸으면서 비록 내 뜻과 다르게 보여도 그렇게 가야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