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만찬 성 목요일

2025. 4. 17. 오후 3: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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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만찬 성 목요일

 역사 속에서 벌어진 사건은 단 한 번일 때가 많습니다. 배우자와의 결혼이 그렇고요. 여러 운동을 폈던 평범한 사람의 외침은 순간의 찰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삶을 바꾸게 만들고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지요. 마찬가지로 세상의 여러 신들 중에서 주님을 만나 그분이 날 선택하고, 내가 그분의 부름에 응답하며 삶의 방향이 바뀌어집니다. 주님의 만찬인 최후의 만찬과 발을 씻어주는 행위는 딱 한 번 했던 것이었지만 오늘 우리는 특히 이를 기념하면서 되새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오늘 하는 것이 역사적임을 이해하시는지요?

 1년에 한 번인 오늘, 신부님들은 각 교구마다 전 사제단이 모여 사제 서약 갱신을 합니다. 이때 교구장님은 질문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서약한 대로, 거룩한 직무에 충실하여 주님을 닮고 일치하겠습니까? 교도직을 성실히 이행하며 오로지 신자들의 구원에만 힘쓰겠습니까?’ 이른바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삶을 오늘날도 지키고 따르겠느냐? 란 요지입니다. 이것이 긴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오늘의 사도단을 이루었습니다. 가르침이 이어져 온겁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백성을 구하십니다. 파스카 음식을 먹고 마음의 준비를 시키면서 헛된 이집트의 신을 치시고, 참된 하느님이 누구인지를 밝히십니다. 이집트인들은 노예였던 이스라엘인들을 풀어주려 하지 않았지만 결국 이들을 해방시키신 분은 다름 아닌 하느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같은 빵을 나누고, 신체 중에서 가장 더러운 발을 씻어주시며 가르치십니다. 그러면서 알게 됐지요. 내가 하는 일을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내 몸이다. 내 피로 맺은 새 계약이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는 만찬을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무엇이 보이십니까?

 단 한 번뿐이었지만 그 기억은 우릴 되새깁니다. 예전의 사건이라고 치부하고 마는 것은 어리석은 이들이 하는 행동입니다. 사실 모든 사건이 역사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가르침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면 우린 이를 기념할 수 밖에 없는데요.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셨나요? 이것을 잘 되새기고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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