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월요일

2025. 4. 6. 오후 11:52:20

글자

사순 5주간 월요일

 1년 중 가장 긴 독서인 수산나는 궁지에 몰립니다. 그녀를 탐낸 이는 백성의 원로이며 재판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판사의 권위는 대단한데 그 당시는 하느님과 동급처럼 여겼을 것입니다. 여기에 권위에 대항하는 이가 나타났으니 아직 젊은이에 불과한 다니엘이었습니다. 권위보다 효율적인 변호를 통해 억울한 그녀가 풀려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권위란 뭘까요?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그가 쓴 토론의 기술에서 토론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상대로부터 존경받는 권위를 누릴 때, 논쟁에서 쉽게 이길 수 있다. 상대의 지식과 능력이 모자라면 모자랄수록 그만큼 가진 권위는 더 커지게 된다’... 권위, 권력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용인된 권리와 힘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이나 소수에게 집중될수록 부패하기 쉽습니다. 강인한 힘과 자리를 가질수록 권력자는 윤리의식이 부재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두가 아니라고 할 지라도 오염되기는 쉬운 구조입니다. 인간에게 내재된 탐욕이 활개를 펼칠 좋은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수 많은 독재자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그들이 가진 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주님은 말씀합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여기서 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의 자리에서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를요. 답이 자기 자신에게 귀결될 때 위험해질 것입니다. 본인의 욕구 충족이기 때문이지요. ‘모두를 위해서 라고 답한다면 이것도 위험할 것입니다. 자칫 사탕발림의 속임수를 펼 수 있으니까요. 무거운 질문을 자세히 들여다볼 때, 나는 나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가 자신에게 속아왔기 때문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