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간 화요일

2025. 3. 18. 오후 1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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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간 화요일

 오늘 말씀은 마치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아보입니다. 지도자도 아니고요. 율법학자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있고요. 우리도 삶에서 그 영향력에 휘둘리기에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야말로 고위 공직자들의 표리부동한 자세입니다. 이른바 알만한 사람들이 오히려 옳음을 실천하지 않고, 말만 그럴 듯 하게 늘어놓습니다. 윗물이 그러한 데 아랫물도 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그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명나라 1415년 영락왕 때, 42명의 학자들을 불러다가 성리대전을 편찬합니다. 왕명에 의해 성리학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여기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사람을 가르치려면 반드시 부끄러움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못할 짓이 없다자신의 언행이 남과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것을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그릇된 언행을 일삼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부끄러움이 뭔지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교직생활 20년차 교사가 말합니다. ‘필요한 잔소리를 듣지 못한 세대라고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기초적인 것을 듣지 못해 벌어진 문제점 하나가 이렇답니다. ‘어릴 때 문 앞에 서서 다른 사람 다니는 거 방해하지 마라라고 배웠지만 요즘엔 그런 것을 듣지 못해서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른답니다. 게다가 과거에 비해 아이들이 사과를 안한답니다. 그걸 인정하는 순간, 따라올 책임과 처벌이 부담스럽고, 과거보다 자신의 존재감이 우월하다고 여기는데 그래서 잘못이 없다고 여기는 현실입니다. 어른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과를 하는 순간, 가해자로 몰리는 데 그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경우죠.

 자신을 낮추어야 높아지는, 자신을 낮추면 매장 당한다고 여기는 이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확실히 이 시대는 내가 이런 것까지 가르쳐야 해?’를 알려줘야 하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이 멍청해진 것이 아니라, 영악해졌고요. 다른 이와 관계 맺는 능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린 누굴 롤 모델로 삼으며 살아야 할까요? 온갖 못 믿을 현실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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