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7주간 목요일
사람들은 우리를 보며 이런 말을 해왔습니다. ‘당장에 안 믿는다고, 종교가 없다고 무슨 문제가 있어?’ 그렇습니다. 당장 문제없다고 여길 수 있지요. 밥 몇끼 굶는다고 당장 티가 안 나는 것처럼요. 하지만 이내 증상은 드러납니다. 배에서 쪼로록 거리고요. 손과 발은 떨리고요. 기운이 떨어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모르거나 무시하며 사는 게 편할지 모르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가이드 라인이 없어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가벼운 법이나 규칙을 어기지만 안 들키면 그만’ 이라 말하며 살았던 때에 실제 벌금을 내거나 형벌을 받진 않았지만, 사람으로 살면서 기본적인 시스템을 헐어버리며 지내다보면 마치 병원균을 이겨나가는 데 필요한 면역력 방어책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좀 시간이 흘러서 알게 되죠. ‘그땐 아무 문제 없다고 여겼던 것이 오히려 나의 삶의 기본구성을 망가지게 놔두며 방치했었다’ 는 사실을요. 요새 미국 아이들이 홍역 발생이 늘어나고 사망률도 늘어난답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코로나 때 백신에 대해 믿지 못했던 사람들이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못미더워하여 맞는 것을 거부했기에 후진국 국가에서나 발생하는 병이 발병하는데요. 자기가 믿고 싶은 데로만 믿다보면, 전문가도 아닌 자신이 내린 확신에, 그만 자신이 자기를 망가뜨리게 만들지요.
오늘 말씀들은 하나같이 기본적인 말씀입니다. “재산을 믿지말고, 넉넉하다고 말하지 마라” 사람이 만든 것 중에 믿을 만한 게 어디 있습니까? 다들 단점이 있고, 부작용이 존재하며, 안 맞는 것 투성이죠. 하지만 많은 시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임상실습으로 증명이 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본능’이란 것입니다. 본능이란 놈은 마치 인습(因習)처럼 뼈에 새겨진 것 같습니다. 분명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데, 아직 해본 적이 없는데,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마치 엄청난 학습능력에 따라 배운 것처럼 튀어나와서 그것을 시도하고 맙니다. 대단히 무섭습니다. 어릴 때 말 잘 듣던 그 아이가 어느새 사춘기가 됐다고 부모에게 반항하고, 자기 욕망을 드러냅니다. 지켜보는 부모는 당황스럽지요. 그런 적이 없었던 아이였으니까요. 허나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그런 과정은 필수적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내가 무시하고, 안 보고 싶었던 것이죠. 게다가 “네 손이 너를 죄 짓게 하거든 잘라버려라” 가진 욕망이 어떻게 우릴 물들게 만들고, 병들게 만들어 하는 지 보여줍니다. 아무런 죄의식 없게 만들면서 내 마음에선 이렇게 외치지요. ‘무슨 문제가 있어? 남들도 하는데?’ 과연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너무 안일하게 자신을 보진 말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