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간 수요일

2025. 2. 12. 오후 1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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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간 수요일

 이번 주 월요일부터 미사 때 창세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1장에는 7일에 걸쳐서 창조되었다는 분명히 적고 있는데 오늘 2장에서 또 창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럼 하느님이 세상을 두 번 창조했다는 말인가?’ 싶겠지만 1장과 2장은 버전이 다른 겁니다. 나중에 이 둘을 합쳐 편집한 것입니다. 쓰여진 순서라면 2장이 먼저 쓰인 야훼계 문헌은 사람을 흙으로 빚어 만들었다고 나오고요. 1장은 사제계 문헌으로 바빌론 유배 때 쓰였는데 사람을 당신 모습으로 만들고자 말씀으로 만드심 이 나옵니다. 인간적으로는 사람을 흙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정감있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늘 복음에 비추어본다면 사람은 그렇게 믿을 만한 존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는 언젠가 스러지며 먼지로 돌아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고요. 복음처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는 말씀에서 인간에게서 꼭 좋은 것만 나오지 않는 한계를 보여줍니다. 결국 유혹에 넘어가서 금단의 열매를 먹고마는 결말을 우린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일을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드는 탄식은 사람은 생각보다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 는 사실입니다. 비관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점점 범죄는 악랄해지고요. 해놓은 일의 증거를 들이밀어도 부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을 보며 옛 어른들이 말하던 옛날이 좋았는데..’ 라는 말이 이해가 갈 만합니다. 그렇다면 후대에 살고 있는 우린 무엇을 희망하며 살아야 할까요?

 다시금 성경에서 그 답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으로 창조했다는 옛 문헌은 시간이 지나 후대에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새 문헌이 나온 것은, 그들이 유배 생활을 겪으며 인간적으로만 사는 것이 얼마나 부질 없는 일이고, 욕심에 가득 찬 것이었는지 노예 생활을 체험하여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결국 붙잡아야 할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쇄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를 보게 됩니다. 내가 요사이 어디에 메여있는 지 봐야 하겠습니다. 살면서 죄와 짐만 늘어간다는 말 속에서 우리 자신을 잘 가꿔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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