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2025. 2. 14. 오후 1: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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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사람들이 자주 쓰는 용어 중에서 ‘~같습니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같은 말투를 고해소에서도 쓰곤 합니다. 제가 이러저러한 죄를 지은 것 같습니다이러면 무슨 문제가 벌어질까요? 내가 그런 죄를 지었는지 알긴 하지만 인정하기보다는 두루뭉술 넘기거나 빠져나가는 경향이 짙어지는데요. 내가 하고있는 말에 내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표현이 되고 마는데요. 그런 행위를 당사자가 했음에도 말이지요. 우리가 수학을 배우고 철학을 배우는 이유는 논리정연함을 몸에 익게 하기 위함입니다. 수학문제에서 증명하라고 하지요. 고등학교 수학에는 두 홀수의 곱이 홀수임을 증명하시오’ ‘연속된 세 자연수의 곱은 6의 배수임을 증명하시오를 말하라 합니다. 단순히 문제푸는 게 전부가 아니지요. 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증명하려면 대충하거나, 사기성 발언을 하면 안됩니다.

 오늘 독서의 뱀이 그런 경우입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신 것을 교묘히 비틉니다. 예수님을 유혹했을 때도 성경을 요상하게 짜깁기하여 헷갈리게 만듭니다. 여기에 내가 안다면서 반응하고 답하는 순간, 말리게 됩니다. 그들은 작정하고 달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악마도 변호한다는 변호사들도 자신이 맡은 사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진실을 비틀면서 양심적으로 꺼리지 않습니다. 계속 이렇게 하면 자신이 예전에 무엇을 말했는지도 모르고 기억하지 못하고, 결국 거짓이 자신을 덮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기는데요. 언어는 정확한 진실을 담아 표현할 때 가치가 있고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납니다.

 치릴로, 메토디오 성인은 선교를 위해 글자를 만들 정도로 열성을 보여줬습니다. 주님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기 위해 했던 그의 노고를 보며, 우린 내가 평소 쓰는 말과 행동에 얼마나 진실성이 담겨 있는가? 묻게 됩니다. 에파타, 열려라 라는 말씀은 단순히 안보이고 들리지 않던 장애를 풀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거짓과 허위에 물든 지금의 모습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점점 믿을 수 없는 사람이 줄어들고, 못 믿을 것 투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일일까요? 참된 것을 잘 표현할 때 세상은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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