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목요일
여러분은 당연한 듯 여기시겠지만 젊은 세대에겐 이해되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신앙의 영역’입니다. 뭘 한다고, 또는 뭘 안 한다고 해서 당장 달라지는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장 ‘티 나는 것’ 에 맴돕니다. 가끔 뭘 가르쳐주면 사람들의 습성을 보게 됩니다. 하나씩 배워나가면 점점 할 것들이 늘어나니까 챙겨야 할 것들이 생기는데요. 그러다보면 아예 관심없어 하거나 재미없어 하는 것들도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안합니다. 그런 것을 발견하고서 시켜보면 여지없이 못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배웠음에도 반복하지 않으니 못하지요. 이것을 통해 잘하는 사람들은 어찌하나 보면 집에 있으면서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그래서 계획성 있게 놓치지 않고 며칠마다, 또는 주간마다 반복하면서 잊어먹지 않게끔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도도 그렇습니다. 매번 나름 하는 기도가 원하는 기도만 하다보면 제일 중요한 ‘주님이 누구이신가?’ 에 대해서는 답을 못하는 가장 기초적인 대답을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는 지에 대해 감이 안 잡히고 맙니다.
요사이 말씀은 대사제의 모습이 나옵니다. 사제는 늘 주님을 경배하며 그분께 제사드리며 하느님의 마음을 살핍니다. 그러면서 감을 잡고 체득하는 것이 생깁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무엘 상권에 사제 엘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의 영이 사무엘에게 내린 후, 스승인 엘리가 묻습니다. “주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묻고서 곧 집안이 망할 꺼라는 말을 듣자 그는 중얼거립니다. “그분은 주님이시니 좋으실데로 하시겠지..” 우린 배우고 아는 차원에서 끝나면 안되고요. 되새기며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어떤 것이고, 나는 어떤 처신이 필요한 지 보입니다. 하지만 요새 사람들은 주위 환경에 너무 휘둘리고 휩쓸립니다. 그러니 평안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주님께 푹 잠기면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답이 보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