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월요일

2025. 1. 22. 오후 2: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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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주간 월요일

 ‘대사제란 직책이 나옵니다. 이는 사제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헌납하고 바치는 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희생과 같은 것이지요. 여기에 우리 평신도도 사제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자신을 봉헌하고 나를 만드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삶이라고요 여기에 멜키체덱이란 이름이 나옵니다. 성경 몇 군데에서만 나올 뿐입니다. 시편 1104, 히브리서 5장과 7장입니다. 그는 구약시대 사제를 담당한 레위지파도 아닙니다. 누가 시켜서 시작하지도 않았고요. 알아서 그 일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멜키체덱처럼 여겼습니다.

 얼마 후에 있을 서품식을 떠올리며 여러 생각이 듭니다. 사제라는 삶은 특이한 누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요. ‘멜키는 나라를 뜻하고요. ‘체덱은 의로움을 뜻합니다. 평화의 임금이라고 불린 이름을 보며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삶이 평화가 깃든 삶이라 하겠는데요. 강요에 의해서 신앙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신 모든 거은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라고 긍정할 때 나의 삶은 부자연스럽지 않고 할 것만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삶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가 출근하시다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답니다. 이를 알게 된 친척누나가 응급실에 갔답니다. 그러면서 제게 계속 전화합니다. ‘왜 안오냐?’ 면서요. 하지만 전 갈 수가 없었습니다. 3시간 후면 있을 본당 신자의 장례미사 집전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당에 신부가 2명이나 있어 다른 신부님에게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월요일이라 다들 연락이 안되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 누나는 신자가 아니었기에 저의 이런 사정을 이해할 리가 없었습니다. 독촉만 할 뿐이죠. 사건 발생 6시간이 훨씬 지나 가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하며 사제의 삶이 뭔지 보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삶이 아니라 하느님과 교우를 먼저 생각하며 가야하는 길이라는 것을요. 인간적으로 부담스럽고 꺼려질 수 있으나 인간적이지만은 않아야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사제의 삶이 어떻게 보여지시나요? 오늘도 그런 사람들이 세상의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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