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팔일 축제 제7일

2024. 12. 31. 오후 1: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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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팔일 축제 제7

 올해 2024년 마지막 날 마지막 미사입니다. 이번 달만 해도 내란으로 인해 어수선하게 시작했던 것을 비행기 참사라는 가슴 아픈 날로 마감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세례와 견진을 통해 새롭게 주님과 가까워지는 계기도 있었고요. 단체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한편으로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하셨습니다. 이렇듯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지면서 웃고 우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렇기에 슬프다고 마냥 슬퍼할 수 없고요. 기쁘다고 마냥 즐거움이 계속되지도 않습니다. 여러 사건과 감정을 겪으며 결국 우린 어디를 향해 가야할지 살펴야 하는데요.

 오늘 독서 말씀은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라며 마지막을 잘 준비하기 위하여 우리가 어디에 속해있는지 보게 해줍니다. 복음 말씀은 성탄 때 말씀으로 발에 땅을 딛고 사는 우리가 결국 누구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현실을 살지만 현실 안에서만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현실을 너머 선 초월자를 만나고, 거기서 주시는 메시지 속에서 아직 모든 것을 전부 만나진 못했지만 참다운 빛이 뭔지를 여기서부터 찾을 때, 우린 지금의 감정에서 머물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서 답을 찾게 됩니다.

 이미 서양교회에서도 그랬고요. 우리 안에서도 2-30년 전부터 다른 곳을 기웃거렸습니다. 다른 곳이란 자신이 믿는 종교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낀 감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양 종교를 찾거나 뉴에이지 등 다른 이질적인 쪽으로 눈길을 돌린 역사가 있습니다. 마치 점, 무당, 타로 등을 찾던 것처럼요. 이런 현장을 살피며 긴 역사동안 고민하고 방황하던 사람들이 우리 뿐만이 아니라 예전 사람들도 그랬음을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결론에 다다릅니다. 자동차 개조하는 사람의 말을 빌리면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고요. 어중간한 개조가 균형감을 갖춘 순정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 이들의 말입니다. 돈은 돈대로 허비했고, 시도는 시도대로 해봤겠지만 연비나 승차감은 순정을 따를 수 없었다는 그들의 고백처럼 우리도 이런 고백을 하게 됩니다. 참된 신은 과연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서 이제 답을 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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