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간 월요일

2024. 12. 16. 오후 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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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3주간 월요일

 조심스런 표현이지만 지금의 가톨릭, 천주교는 제도화된 종교가 되었습니다. 제도화 되었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보자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양식이 이성적이고 안정적이며, 일반인이 보기에 상식적인 모습이어서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종교입니다. 아무래도 이단이 많이 나온 긴 역사 속에서 불필요하거나 부가적인 것을 정돈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정돈되고 안정되었기에 초월적인 하느님의 신성에 대해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부감이 커질 수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보다 크시다는 당연한 사실이 놀랍고 의외성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 세례자 요한, 예수님, 독서에 나온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은 어느 기관에서 교육받고 양성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불현 듯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고요. 그들은 그걸 받아들였고 이해중입니다.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느냐?” 고 질문할 수 있지만 이에 답할 수는 없습니다. 갑작스런 행동에 기존의 사제들은 놀라고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날 것의 느낌을 마주 대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전통과 당장에는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고요. 깨는 듯한 인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을 보면서는 너무 엄격하다고 하였고요. 예수님을 보면서 먹보요 술꾼이라고 칭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다져진 교리를 준수하여야 하겠지만 한편 그 안에서만 안주하면 주님의 다른 차원에 대해서는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람들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던 이유는 흡입력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따질 수 없이 모두가 따를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고요. 자신들을 너머서는 뭔가를 갖고 있음을 봤기에 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요한의 행동은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메시지를 전했고요. 그런 태도로 예수님에 앞서 길을 닦았습니다. 물론 나중에 요한도 예수님을 의심하긴 했습니다. 실로 메시아이신지 자기 제자보고 알아보라고 시키지요. 주님께 세례를 베풀 때는 나름 명확하게 여겼지만 막상 활동하시는 것에서 의아해 했습니다

 이렇듯 주님의 뜻하심은 우리의 범위를 넘기에 기존의 지식에만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맹종이 아닌 깨어있으면서 살피는 정신이 필요한데요. 한편 그분은 우리를 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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