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간 화요일
가끔 주변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곤 합니다. 애써 자금을 마련하여 사업을 하고, 매장을 마련하고, 일을 키우는데 이게 마음 먹은 데로 잘 되지 않아서 힘든 경우가 있지요.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시간을 할애했지만 결국 빚만 가득한 채 손털고 나와야 할 때.. 마음 가득 애통함과 원망함이 가득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어떤 위로의 말도 들리지 않고요. 어디로 숨어들고 싶고 나오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지요. 이런 때에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런 경우를 보며 설명은 안되지만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지요.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는 것을요. 계획과 노력만으로 다 할 수 있다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러나 삶은 그렇지 않지요. ‘나’를 넘어선 무언가가 도와줘야 가능하지요. 이런 우리에게 당신은 말씀합니다.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복음에도 “99마리를 놓아둔 채 한 마리를 찾아나서”는 하느님을 그야말로 비경제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원래 사랑과 위로는 경제적 수치로 가늠할 수 없는 차원이지요. 그리고 무참히 넘어진 나를 껴안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며 우리 스스로 나를 가둔 방에 있다는 건 나를 더 고립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해를 보면서 그걸 알지요. 처음에는 내 죄를 말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꺼려지지만 그것을 터 놓을 때 어느새 나를 인정하고요. 가련한 내가 보이면서 상처는 개방하고 내놓을 때 치유된다는 것을요. 이제 그분의 손을 붙잡으며 기운을 내야 하겠습니다. 그러니 기운을 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미워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있어도, 주님은 너그러이 사랑해주시며 기운내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내가 되길 원하시고 말이지요. 그분과 더 가까운 시간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