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예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아직 사제일 때 등산을 하다가 이런 탄식을 내뱉으셨답니다. ‘오직 자연만물 중에서 유독 사람만이 균형을 잃었다’ 라고요. 원래 하느님께서 제일 신경을 많이 쓰며 빚으시며, 아낌없는 사랑으로 구원해주셨지만 유독 사람만이 자기 생각대로 하여 문제를 일으키곤 하는데요. 화답송에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욕심과 딴 마음을 품는 것이 세상을 돌봐야 하는 우리의 소명감을 잃었기에 이런 것이 아닌가 살펴보게 됩니다.
오늘 말씀 중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독서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귀에 들리는데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고 나옵니다. 복음에도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드러내보이시” 는 당신의 의도가 뭘까요?
속칭 식자들, 배운 이들 중에 잘 들으려 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배웠다는 선입견, 자신의 고집이 한층 낮추고 한참 주의깊게 봐야 할 이들을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기념일을 맞이한 하비에르 성인은 품은 소명을 홀로 간직하지 않고, 나누려고 여러 나라를 찾아나서는 선교사가 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나이먹고 가진 게 많을수록 변화하길 꺼리고, 주저 앉으려고 들지만 남을 위하는 이들은 한 곳에 머물려 들지 않습니다. 나눌 때 바로서고, 번영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편안함이 오히려 게으름을 가져다주고요. 겁내는 일로 마감짓곤 합니다. 그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듯이 계속 활동하며 나쁜 것이 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