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

2024. 11. 22. 오후 1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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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한창 정신분석학, 심리검사가 생겨난 이후 특히 프로이드나 칼 융이 대두되었을 때 신앙을 가진 성직자나 평신도들은 이런 정신분석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꺼리는 풍조가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아닙니다.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고 보완해주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영성을 공부하는 사람도 심리학을 또 공부하기도 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막 태동 당시에는 왜 사람들이 꺼렸을까요? 본인이 자신을 보기에 성실하고 선하다고 여긴 행동과 생각이 실제 검사지 결과에는 가식적이고, 회피적이며, 원래 모습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나올까봐 겁을 냈던 겁니다. 본인이 여기기에 고고하고 열성적인 사람이라고 믿고 싶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원래 모습이 그런 게 아니라 이상향의 나를 만들었다는 결론을 만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제 그런 일도 있었고요. 하지만 현재 정신분석학을 받아들인 이유는 비록 그 사실이 불편할 수는 있어도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가?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 역할을 해주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나의 진짜 모습을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에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란 질문을 하시면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하십니다. 우리 주위에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는, 신용없는 사회에서 남을 믿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얻을 수 있는 요건이 하나 있으니 그의 행동입니다. 입으로는 거짓을 할 수 있어도, 행동은 그 사람의 진실을 알려주니 말이지요. 스스로를 바쳤다는 자헌(自獻)기념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성모님이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라고 부르심 받았을 때 했던 그 말을 지켰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 도구를 통해 나를 볼 수 있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 이를 피하지 말고 들여다 보며 더 나은, 자신을 주님께 바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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