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화요일

2024. 10. 29. 오후 11: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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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0주간 화요일

 가끔 우린 가까운 사람에게는 홀대하고요. 먼 사람에게는 격식을 차리곤 합니다. 특히 부부나 동기 사이에서 발견됩니다. 배우자나 친구를 무시하고 깔아뭉개면서 낄낄거리는 이들이 있지요. 이 안에는 가까운 이들에 대한 존중과 사랑보다 그 사람보다 우월하지 못한 내면의 빈곤함이 들어있습니다. 자신이 작게 보이고, 약해 보이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을 감추려 남을 대우하지 않는 모습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독서에서 아내와 남편을 두고 말합니다. 아내도 모든 일에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요사이 가정과 부부관계가 쉽게 어그러지는 세상에서 이 말씀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남녀의 차별로 받아들인다면 여기 의도를 오해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교회 안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교회가 대형화 되고 인원이 많아진다고 주님의 가르침을 엎어버리면 될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예전 노아의 홍수처럼 쓸어버린다고 일이 되겠습니까? 결국 부족해보이는 서로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의 비유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겨자와 누룩의 예를 들면서 그것이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제대로 잘 알고 있는가? 묻게 됩니다. 아니면 보고 싶은 면, 보고 있는 면만 보기에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은 자신이 빈곤할수록 사랑을 베풀지 못합니다. 자기 처지를 한탄하느라 남 탓 하느라 점차 메말라 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사야 58,11에서 물이 풍부한 정원 처럼 개신교 성경에서 물 댄 동산’ - 비록 정원의 크기가 크진 않아도 항상 풍요롭듯이 우리의 삶도 당신으로 인해 촉촉해져 있을 때 삭막한 생활을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의 인물들은 가난하였지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관계가 좋아지려면 먼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듯이 내 곁에 있는 이들을 주님이 날 사랑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때 보잘 것 없이 약한 내가, 나도 모르게 커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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