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간 수요일
신앙인은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그저 기도만 하는 사람일까요? 우린 관념이나 사상을 숭상하는 이들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행동인’ 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인은 뭘 행동해야 할까요? 그리스도 가르침의 실천입니다. 근데 이 실천은 여러분이 마냥 생각하던 것과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마치 학생이라면, 연구자라면 한 문제에 관해 계속 골똘히 고민합니다. ‘그게 왜 그럴까?’ 혹은 ‘왜 안될까?’ 를요. 단순히 수업시간만 근무시간만 일하지 않습니다. 워낙 우리가 평범하게 월급만을 받는 사람들만 봐왔기에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사람이 전부라 여길 수 있지만 실제 한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은 출,퇴근이 따로 없습니다. 왜냐고요? 그 일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입니다. 우린 뭘 즐겨야 할까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사는 것이 즐거운 것임을 아는 이들은 ‘나는 이것만 해야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독서의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하면서 온갖 이기심을 나열합니다. 복음도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십니다. 여기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를 분리시킨다는 점입니다. ‘배운 가르침과 하고싶은 것의 분리’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과의 분리’입니다. 구분지으며 분리하는 태도는 결국 배운 가르침이 내 삶에 투영되지 못하고 성령을 거스르게 됩니다. ‘내가 왜 이럴까?’ 고민하신 분들은 압니다. ‘내가 나를 살리려 했지만 실제의 나는 나를 막았다’ 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정도에서 머물면 안됩니다. 당신께서는 더 많은 것을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