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2주간 금요일
어떤 분야건 모르는 부분을 만납니다. 모르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지요. 다들 처음 접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들은 적 없어서, 해본 적 없어서, 만난 적 없어서 두렵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게 있다면 뭘까요? 겸손입니다. 자신을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고요?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다가, 전문가 말을 무시하다가, 자기 속단대로 일처리 하다 낭패를 보는 게 더 큰일이니까요.
그렇습니다. 우린 늘 모르는 것을 만나야 하는 숙명에 놓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뭔가 아는 척 하고 있고요. 경험자나 전문가의 말을 무시하며 그들이 알려주는 경고를 듣지 않으면서 자기 방식대로 하려듭니다. 이건 무지의 소치입니다. 어리석은 일이지요. 이런 이들에겐 진실은 귀에 와닿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에 꽉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자기 영혼을 구한다는 차원도 그러합니다. 자신을 구하려면 먼저 자기를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면이 있구나..’ 그러면서 자신이 해왔던 행업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점차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써주지 않는 현실에서 남을 탓할 것이 아니라, 교회가 일러주고 가르쳐 준 것을 되새기며 그걸 알려주신 주님께 손을 벌려야 하겠습니다. 이제 영적인 차원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가보지 않는 곳으로 말입니다. 만난 적 없는데, 해본 적 없는데 어찌 내가 큰 소리를 칠 수 있겠습니까? 독서에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이라야 아버지도 아드님도 모십니다.” 라고 나옵니다. 그나마 아는 것을 가지고 모르는 부분인 죽음 너머의 것을 미리 준비해 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