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간 목요일

2024. 12. 7. 오전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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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1주간 목요일

 흘러가는 세상의 흐름에서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을 목도합니다. 움켜쥐면 손에 넣을 것 같다고 여기지만 마치 물처럼, 모래처럼 다 빠져나가고 막상 손에 쥐는 건 별로 없는 허탈함을 보는데요. 상위 1%의 부자들 중 노년이 되면서 같은 옷을 입고, 먹는 것이 단순하고, 수도원을 기웃거리며 재속회에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그들도 우리처럼 욕심이 많았고, 능력이 많아서 부리기도 했고요. 남들의 추앙도 받았지만 그런 것들의 유한함, 영원히 내 것일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세상이 말하는 것들을 따라가 봤지만 세월의 흐름, 유행의 흐름, 나 자신의 쇠약해짐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진정한 것을 찾고 싶기 때문이랍니다. 더 이상 유한한 것을 쫓는 것이 아니라, 영원함을 맛보고 싶어서지요.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되어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도 놀라며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데요. 독서에 나오듯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라는 예언자의 말은 그저 남에게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수 없이 보아온 주변 속에서 관찰하고, 불나방처럼 쫓아가다가 사그러지는 이들을 보며 느낀 체험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그저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요. 많이 엎어지고, 깨지고, 부서지고, 스스로 겪고, 남의 상황도 보면서 깨달아가는 과정중에서 얻어집니다. 즉 열린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축복이요, 닫힌 이들에게는 여전히 답답하고 못믿을 영역인데요. 그러니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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