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신앙인들의 덕목 중 잘해야 하는 것이 바로 ‘기다리는 일’입니다. 기다린다는 말은 아무 것도 안한다는 뜻은 아니지요. 뭔가 준비한다는 말이고요. 그걸 해낼 수 있도록 그동안 키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예전 영국의 대배우로서 sir칭호를 받은 로렌스 올리비에가 있습니다. 그가 인터뷰하길 ‘전 오늘도 제게 배역을 맡아달라는 전화를 기다립니다’ 우리로 따지면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지만 그도 기다리며 준비합니다. 영화나 연극은 감독과 연출가의 작품입니다. 배우는 캐릭터를 살려내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감독의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사업에서 하느님이 감독이십니다. ‘하느님의 뜻하심’을 원한다면 그분의 방향에 전적으로 귀의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보라 그날이 온다” 면서 독려하고요. 천사는 요셉의 생각을 바로잡습니다. 그도 마음을 굳혔었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대다수는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것’ 에 매몰되어 있어 더 큰 것을 못보곤 합니다. 자기를 살린다면서 오히려 하느님을 등지는 사태는 예전도 그랬고요. 지금도 진행중닙니다. 그러기에 살면서 탄식하곤 합니다. ‘나의 식견이 그리 넓고 깊지는 않구나’.. 이건 불행이 아니라 나를 이끌어주시는 또 하나의 방향이 됩니다. 그러기에 나를 당신께 잘 맡겨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