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수요일
모든 자연 만물은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예를 들면 1년생 식물이 있습니다. 완두콩, 상추, 시금치 등이죠. 종자에서 자라서 꽃을 피우거나 열매 맺고 고사합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씨를 받거나 종자를 받아서 심어 다시 키워냅니다. 그럼 곤충이나 동물은 어떨까요? 이것들도 교미를 하고 생식능력을 통해 알을 낳으며 후손을 퍼뜨립니다. 사마귀는 암수가 교미를 하고 암컷이 수컷을 먹어 치웁니다. 아직 이유는 모릅니다. 다만 학자들이 교미 후 알 배양의 영양을 채우기 위함이라는 가설만 세울 뿐입니다. 결국 후손을 위해 수컷은 죽어야 할 운명인거죠. 여기에 사람도 아주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 개그맨의 유행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한 남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 내 아를 낳아도~’ 후손을 낳아 보고 싶다는 것은 대단히 자연적인 본능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렇기만 하다면 동물과 다를 바 없겠지요. 우리에겐 목표가 있습니다. 이 말로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그건 ‘결국 성인, 성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완성 뿐 아니라 사회와 이웃에게 미덕을 주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말로는 아름다움을 원한다면서 실제로는 추잡한 결정을 지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린 그런 결말을 원치 않기에 오늘도 여기 모였는데요.
예수님은 오늘도 사람을 고치십니다. 그것도 사람들이 말리는 안식일에요.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쉬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여전히 주위에는 아픈 이가 있고, 고통스런 이가 곁에 있는데 다른 날 오라고 하는 것이 문제라 여기신 것이지요. 멜키체덱이 영원한 사제인 것처럼 당신은 늘 하느님처럼 일하십니다. 안식일이라 해서 시스템이 정지된 것은 아니지요. 늘 그분은 일하시며 세상을 돌보십니다. 우리도 하느님처럼 일해야 합니다. 어떻게요? 성인들처럼 말이죠. 이 세상의 흐름도 그분의 섭리 하에서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우리의 선택도 거룩하고 아름다워야 하지 않을까요? 율법학자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입을 닫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굳어버리지 않기 위해 신앙을 가졌을텐데도 여지없이 자기 마음을 닫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것이 우리 삶의 목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