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6주간 화요일

2025. 2. 18. 오후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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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6주간 화요일

 사람이 살면서 이 정도는 가지고, 이 정도는 누려야 할 것이 아닌가?’ 라고 여기는 나름의 것이 있곤 합니다. 이를테면 취업할 때 이 정도는 월급을 받아야겠다거나, 먹거나 입고 싶을 때 이 정도는 갖춰서 먹고, 이 정도는 꾸미고 입어줘야 한다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데 좀 멀찍이 바라보면 꼭 그럴 필요는없다는 것과 이 정도라는 것도 어떤 근거가 확실한 것도 아닙니다.

 이틀 전 주일복음은 행복선언이었습니다. 진정한 행복과 가치는 물질에만 있지 않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어느 정도라는 허례의식이 자리잡곤 합니다.

독서의 사람들이 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복음의 하느님의 율법을 안다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누룩은 무엇이었을까요? 누룩은 음식을 만들 때 쓰이는 효소이지만 한편 이것도 곰팡이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발효시켜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잘못 관리하거나 보관하면 이내 음식 자체를 버리게 되고요. 폐기 처분 시킬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전락하게 만듭니다.

 지금의 세상을 보지요. 칼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서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요. 남을 찌르는 흉기가 되기도 합니다. 앉은 자리도 소명감이 없으면 어려운 사람들을 억누르고 진실을 거짓으로 덮어버리고 바꿔버리기도 하는데요. 내가 세운 나름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제자들은 안타깝게도 주님의 기적을 보았지만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는 질책을 듣습니다. 첫마음은 순수했을 것이고요. 내 곁에 나와 함께 해주는 고마운 이들이 있는데도 우린 늘 내 방식을 고수하곤 합니다. 고민을 털어놓아도 상대방이 내 말에 긍정해주길 바라는 마음만 있지, 나와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꽉 막힌 마음을 갖고서 말이지요. 나의 누룩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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