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8주간 월요일

2025. 3. 3. 오후 12: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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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8주간 월요일

 보통 초보자는 자신이 배운 그것만이 전부인줄 압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잖습니까?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 그런 사람은 위험한 결정을 내립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이 그러합니다.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잘 지켜왔습니다.” 정말 그랬을 것입니다. 자신이 뿌듯할 만큼, 예수님보시기에도 사랑스러울만큼요.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그것이 전부는 아니죠.

 그동안 여러분이 배운 신앙교리가 전부일까요? 답은 아니지요. 그저 세례를 받기 위한 초보단계. 영어로 따지면 이제 알파벳 배운 겁니다. 초보에게 접근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단순 암기입니다. 이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계명 외우듯, 해야 할 것과 아닌 것만 구분하여 단순히 임하면 일단 아무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좀 들어가면 이런 것도 보입니다. 부정적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참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경우입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음식으로 따지면 삭힌 음식이 있습니다. 썩은 듯이 곰팡이도 피고요. 그런데 이게 맛있답니다. 게다가 건강에도 좋답니다. 부정신학은 없음. ()에서 출발하지만 오히려 없기에 채워지는 것을 아는 차원입니다. 마치 굶었는데 정신은 또렷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 하며 뱃속도 가벼워져서 느끼는 깔끔함을 만납니다. 이런 맛을 느낀 이들은 예전 배부르게 먹기를  꺼리게 됩니다. 자신을 비우면서 그것이 가져다 주는 이점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열심하다는 이 사람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라라 하신 것은 단순히 가진 것을 버리라는 차원만을 말씀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운 사람은 그로인해 얻는 차원을 만나게끔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래된 신자 중에서도 이런 차원에 대해 겁을 냅니다. 다 잃을까봐 미리 걱정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꼭 그렇진 않습니다. 알렐루야에 그 가난으로 부유해지게 하셨네 를 묵상한다면 어렴풋하게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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