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성모신심미사.

2025. 3. 1. 오후 12: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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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성모신심미사. 2사무 7,1-16; 루카 1,39-47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기술을 갖습니다. 마치 정치가들이 국민.. 국민을 운운하는 것처럼요. 이른바 대의명분을 내세웁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밑에 깔고 감추면서 진정한 옳음을 추구하는 모션을 보일 때 사람들은 여기에 현혹되고 속습니다. 그게 진짜인 줄 알게 만드는 것이죠.

 독서의 말씀은 정권을 잡은 다윗에게 하느님께서 나탄 예언자의 입을 빌려 말씀하는 장면입니다. 다윗은 말합니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여기까지만 들으면 주님의 궤를 잘 모시고 싶은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다윗은 갑작스레 출현하여 백성들의 인기를 업고 왕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잘한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합니다. 권력을 정당화시킬 근거나 힘이 필요해보였기에 하느님의 궤를 모실 곳을 짓겠다고 정치적인 발언을 합니다. 이를 간파하신 하느님은 거절하십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곳에 갇혀 지내지 않겠다는 내용을 말씀하며 당신의 포부를 설명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처럼 뜻하지 않은 여인에게서, 작은 시골 베들레헴에서부터 구원은 시작됩니다. 여기서 무엇을 알아들어야 할까요?

  ‘수동의 영성입니다. 인간의 머리로 그럴 듯한 무언가를 꾸미고 시도하지만 여기에 순수성은 결여되어 있고요. 자신의 욕망이 꿈틀거립니다. 하느님의 뜻하심은 우리의 수준을 뛰어넘으십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그게 영 아닌 것처럼 보이지고요. 볼 품 없어 보이고요. 십자가의 희생은 피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시선이지만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을 차근차근 이루십니다. 그 내맡김의 영성을 맛 본 사람은 나보다 나으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대다수가 그걸 못 기다려서 인간적인 꼼수와 작전을 펴댑니다. 주님의 구원방식을 들여다보며 또한 나의 본능을 바라보며 다시 출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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