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2025. 4. 22. 오후 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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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교황님이 떠나셨습니다. ‘파파(Papa)’ 라고 일컫는 그분을 잃은 우리의 마음은 아버지를 잃은 심정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과 선포는 우리 마음의 경종을 울리셨고요. 불과 며칠전까지도 가자지구에 있는 이들에게 직접 전화하시며 격려하셨다는 사실이 눈물겹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늘의 말씀은 더 크게 와닿습니다. 상실로 인한 허한 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독서에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말하며 복음의 마리아는 울고만 있습니다. 우리를 이끌어줄 분을 잃어 슬프고,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될지 몰라 방황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고요.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것이 끝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을 다시 만나 기뻐했고요. 사람들은 베드로의 말과 세례를 통해 새로운 삶을 부여받았으며, 교회는 성령의 도움으로 새로운 교황님을 선출할 것입니다. 당장의 어려움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럽습니까? 어려움과 혼란과 상실속에서도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어줍니까?

 얼마 전 교황님이 쓰신 자서전 희망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작가가 러시아의 문호 도스트예프스키였답니다. 인간의 영혼과 신앙에 관해 탐구한 작가에게서 영향을 받으셨다면서 그의 글을 인용합니다.

 ‘저의 신앙고백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리스도보다 더 아름답고, 더 심오하며, 더 다정하고, 더 이성적이며, 더 용맹스럽고, 더 완전한 존재는 없다고 믿는 것. 이것이 저의 신앙고백입니다. 아니 그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저는 질투하듯 강렬한 사랑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런 존재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말씀까지 드리고 싶습니다. 설령 누군가가 그리스도께서 진리 밖에 계시다는 것을 증명하고, 진리가 그리스도 안에 없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 해도 저는 진리가 아닌 그리스도를 택하겠습니다.’

 진정 그리스도께 사로잡힌 신앙, 그분께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고백하는 신앙인데요. 들었고요. 체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면서 우리 삶을 더 잘 살아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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