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수요일

2025. 5. 8. 오전 7:22:44

글자

부활 3주간 수요일

 보통의 관계설정은 주고 받는 반응이 들어 있습니다. 나와 타자 사이에 뭔가하는 관계입니다. 쉽게 보여지는 관계지요. 그럼 이보다 더 한 관계는 뭘까요?

 ‘장자’ ‘호접지몽이란 것을 들어보셨습니까? 나비의 꿈입니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펄럭이며 노니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자신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헌데 깨고보니 놀랍게도 장자 자신이었음을 압니다. 여기서 의아해 졌습니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가?’ 이른바 물아일체(物我一體)인 장자와 나비 사이에 구분이 없다는 이야기는 그저 동양적인 발상은 아닙니다. 초기 영성으로 시작하여, 그 일치는 하나가 되기에 구분하기 힘든 경지까지 이른다고 나옵니다. ‘하나가 하느님 안에서 존재와 진리 자체가 선에 참여해서 막힘도 차별도 없는 경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러 오셨고요. 아들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십니다.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면 안되겠습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에 노니면서 물과 구분이 안되듯, 우리가 숨을 쉬면서 공기가 있는 지도 모르면서 살아가듯, 너무 자연스런 경지가 될 때, 나는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뭔가 자연스런 사람은 그것은 일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너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는 말합니다. 고린토19장에서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진 않습니다.” 주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인위적인 것이 아닐 때, 우린 더 자연스런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