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3주간 수요일

2024. 9. 11. 오후 4: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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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3주간 수요일

 신학생 시절은 1년마다 방을 바꾸곤 했습니다. 층수도 바뀌니 짐을 싸고 푸는 것도 힘들고요. 조원도 달라지니 복음 나눔하면서 속 깊은 이야길 꺼내는 것이 적응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은 많아지고 짐이 늘어나니 그걸 보신 학장 신부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이제 좀 버려~’ 어릴 적 드는 생각은 또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데 왜 버립니까?’ 였는데요. 하지만 지나보니 알게 됩니다. 한 번 버리고 찾지 않는 것은 진짜 필요없는 거라는 것을요. 다시 찾게된다면 그건 내게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진짜 내게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이 무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모를 때는 불안해서 그저 껴안고만 있었던 것이지요.

 여러분의 냉장고 안은 어떠합니까? 명절이 다가오면서 이것 저것들이 더 들어가 있겠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것, 썩어나가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이처럼 내게 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을 알아야 나의 삶도 가벼워질텐데요.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 불행하여라 에 해당되는 사람은 여전히 본인의 불안하을 껴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진정 추구해야 할 것을 찾지 못합니다. 독서 말씀도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우리의 유한한 인생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안 죽을 것처럼 버텨보지만 우린 허락된 시간에서 지내야 합니다. 이제 여러 가지로 얽혀있던 나 자신을 가볍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면 죄와 짐만 늘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잘 챙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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