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그동안 살면서 수 많은 지도자들을 보아왔습니다. 모두들 ‘국민...국민’을 입으로 말했지만 한편 자기네 배를 불려온 여러 추악한 사건들을 기억합니다. 또는 반대로 별로 특출한 재능도 없고 밋밋한 모습에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그가 떠나고서 빈자리를 보며 얼마나 많은 일을 했었는 지 그제서야 깨닫고 그리워하는 이가 있곤 합니다.
독서의 에제키엘 예언자 시대 때도 복음의 예수님 시대 때도 사회의 지도자들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지도자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사람들을 돌보기보다 오히려 자기네의 이득과 남의 등골을 빼먹은 일이 얼마나 많았기에 예수님은 포도밭의 비유를 말씀하실까요? ‘포도밭에 일할 사람을 찾아나서는 비유’ 는 언뜻 비경제적이고, 구차하게 보이고, 똑같이 품삯을 주는 게 불평등해 보이지만 그것이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사랑에서 기인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묻게 됩니다. ‘나는 어디까지 사랑해보았는가? 손해보는 것 감수하고, 맘 상하면서도, 속상해하며, 한숨까지 쉬면서 어디까지 찾아나서 봤는가?’ 대다수 사람들이 그쯤에서 관두는 예가 얼마나 많습니까? 상대를 탓하면서 나의 한계를 거론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나온 시가 안도현의 시가 있잖습니까?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교회법과 성무일도를 재정립하신 비오10세 교황님은 하고 싶은 것만 하려드는 세상에서 기준을 제공하여 더 나아가도록 독려하셨습니다. 우리도 기쁘게 뜨거움을 갖고 임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