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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보면 우리가 읽어왔던 책의 전개 과정과 많이 달라서 의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열하자면, 1. 성경은 과학책이 아닙니다. 창조말씀은 처음부터 쓰여진 것이 아니라 유배 이후에 쓰여졌습니다. 자신들을 이끌어준 하느님을 압제 하에서 깨닫는 내용입니다. 우주관도 인공위성이 없던 시절이니 비가 오는 것은 하늘 위에 물이 가득했기에 그렇다는 그 때 수준으로 알아야 합니다. 2. 성경은 주변 국가 이야기가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성경은 역사책이 아닙니다. 철저히 이스라엘 사람들 시각에서 쓰여진 것입니다. ‘하느님-나’ 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객관적이지 않은데 오히려 가장 개인적인 고백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곤 합니다. 절절한 사연에서 공통된 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3. 정의와 심판의 내용이 자칫 자비로운 신이 아니라 편협한 신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사람 귀에 좋게 감기게 쓰여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직시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가령 ‘고난 없는 구원은 없다’ 는 내용에서 십자가의 영성이 뭔지 알려줍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처럼 많은 수고와 노력의 땀을 맛봐야 얻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도 각자 태어난 삶입니다. 각자 처한 환경에서 여러 가지를 실제로 겪으며 인생이 뭔지를 알아갑니다. 그러기에 남의 인생을 함부로 이러쿵 저러쿵 저울질 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입니다. 성경의 내용도 자신이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살아간 인물들의 체험담입니다. 그걸 보면서 ‘나도 이겨낼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이 샘솟게 합니다. 그러니 다른 이들의 평판보다 주어진 나의 삶을 잘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