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8주간 목요일
옛날 탈무드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랍비가 동굴 입구에서 엘리야 예언자를 만납니다. 그러면서 묻습니다. ‘메시아는 언제 오실까요?’ ‘그분은 성문에 있습니다.’ ‘제가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그분은 상처로 뒤덮힌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계십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감긴 붕대를 풀었다고 묶곤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요. “언제라도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지”’
구세주는 사람을 돕는 분이지만 한편 당신 자신도 상처입은 분입니다. 그것을 티내지 않으면서 묵묵히 사람들의 간청을 도와주십니다. 요사이 전공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의사 부족 사태가 이어집니다. 한달 전에 만난 제 담당 의사의 눈을 봤습니다. 그야말로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온 채로 진료를 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괜찮으세요?’ 물을 지경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의 고통을 껴안으면서 진료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도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경에서 내치지 않으십니다. 당신도 힘드시지만 그들을 도우십니다.
우리는 날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외로움은 헤아리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당연히 받아내듯이 손을 벌립니다. 하지만 그런 관계는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내가 그를 도와줄 그 어떤 것이 없어보여도 서로를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주님을 통해 그 힘이 계속 솟아나길 기도하며 우리도 그분을 응원하며 나도 또한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