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금요일
사람은 이런 것이 있습니다. ‘되고 싶은 나’ 가 있지만 ‘타고난 나’ 가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은 부모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지요. 천성적인 하늘이 부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고요. 각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주어진 여건에서 해야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과 화해를 잘하시는지요?
여러분은 상황이 다 달랐습니다. 부모님이 전해준 모태신앙으로 시작한 분도 있지만 친구나 분위기가 좋아서 찾아온 사람도 있고요. 쭉 지내다보니 어른이 되어 마음먹고 결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원래의 모습만 갖고 쭉 밀고 가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주어진 천성과 화해하여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하느님 뜻에 맞게, 그분 뜻을 따르며 이뤄나가고 있는데요. 남들의 관심과 다르고 멀어도, 교회에서 인정하는 영역 안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말씀에 나온 베드로나, 바오로도 본래의 성향이 있었습니다. 천성으로 받은 쉽게 바뀔 수 없는 것들이지요. 여기에 시대의 부름과 소명의식이 더해 변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아십니다.” 란 답변을 거듭하면서 그저 사랑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이제 거기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청소년기에 본인에게 이런 질문으로 해보라고 학교나 교리에서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나는 무엇하는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라고요. 철학적인 질문이 내 삶과 신앙이 연결되면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삶으로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