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7주간 목요일

2024. 5. 23. 오후 9: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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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7주간 목요일

 우리가 알던 동화책이 있습니다.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헨젤과 그레텔 등이죠. 하지만 이것들은 처음부터 재밌는 동화가 아니었다지요? 이른바 잔혹동화였습니다. 세계 각지와 지역민담을 엮어 만든 그림 형제가 있습니다. 이들의 작품인데요. 하지만 이것이 미국 디즈니에 의해 이쁘고 귀엽게 각색해 알려졌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단히 외설적이고 끔찍한 내용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그림동화를 읽을 때 주의점이 있습니다. ‘무질서와 혼돈의 세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가끔 일탈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 모범생으로 자라다가 그것이 답답해서 가끔 집을 나가거나 술, 담배 등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의 부모는 평소에 하지 마라고 교육시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 중에 있는 아이들은 한 번 저질러봐야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후회를 통해서 그제서야 왜 하지 말아야 되는 것을 아는 경우를 겪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아는 빨간모자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원래 알던 스토리는 엄마가 빨간모자를 쓴 딸에게 숲 속 너머에 있는 할머니 댁에 과자를 갖다 드리라는 심부름을 시키면서 산에 가다보면 늑대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알던 얘기는 늑대가 아이를 먹으려고 할머니도 죽인 후, 늑대가 할머니처럼 꾸몄다는 내용이지만 실제 원전에서 말하고픈 내용은 실제 늑대가 아닙니다. 늑대는 권력자를 일컫습니다. 예전 중세 봉건 시대에는 영주가 살던 곳에 혼인이 나면 첫날 밤은 신랑이 아닌, 영주와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야 허락이 떨어집니다. 대단히 끔찍하지요. 그 잔인함을 고발하려는 것이 동화의 포커스였습니다.

 오늘 들려주는 말씀은 강하고 부담스러우면서 앞서 예와 비슷합니다. 사람이 그렇지요. ‘서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누우면 자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릴 게으르게 만들고 그 평안함에서 쉽게 헤어나지 않습니다. 현실에 갇히지요. 주님은 우리에게 결연한 의지를 요구하십니다. 지금 교회가 가르쳐주는 신앙도 여러 시기를 거치며 안정단계에 되었습니다. 저나 여러분도 혜택받은 셈이지요. 그래서 이런 분위기가 당연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이것이 가능하려면 무질서와 혼돈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처럼 나를 썩게 만드는 것들을 버려내야 합니다. 그래서 몸이 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조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우리를 헤치는 것들을 멀리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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