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월요일
아는 게 힘일까요? 모르는 게 약일까요? 알면 좋을 듯 보이지만 그만큼 뭔가 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동반되지요. 그걸 하자니 부담스럽고 귀찮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르면 편할 수 있지만 진실에 눈감고 살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생기는 것은 갈등입니다. 무 자르듯 확실한 것이 안보이니까요. 모호한 상태에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그러나 나를 혼자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참된 진리를 따르면 있던 문제가 그냥 없어지지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납니다. 아는 만큼 어려움에 또 봉착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편하려고, 안정을 얻으려고 시작했는데 또 다른 것들이 생기면 어찌해야 할까요? 이제 알게 됩니다. 더 이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또 다시 나서야 한다는 것을요.
독서에 보십시오. 세례자 요한의 세례만 받은 이들은 아직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였습니다.” 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자,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그들은 배움의 관계와 성장이 뭔지 알았던 것입니다. 자기를 더 성장시키고 이끌어 주는 그 무엇을 말이지요. 알던 것만, 하던 것만 하는 것이 꼭 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지요. 물론 버거울 수 있습니다. 복음 말씀처럼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면서 대놓고 말씀합니다. 허나 뒤이어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라며 승리할 수 있음을 말씀합니다. 나를 통해 승리할 수 있음을 말이지요.
사람이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됩니다. 세상에는 확실하고, 영원하며,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점차 나아갈 때 더 나아짐을 알곤 합니다. 성령께 나를 맡기며 신중하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