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간 수요일
앞에 놓여진 것을 바라보면서 실제로 보여지는 것에서 뭔가 다른 뭔가를 떠올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마치 어린아이를 보면서 아이를 낳아준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너는 ○○의 아들이 맞구나. 반갑다. 고맙다’ 라는 말을 하듯이 말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라는 말씀이 떠올려집니다.
갈멜의 산길 2권 29장 6항에 보면 ‘성령께서는 차분한 이성을 비춰주시고, 그 차분함은 믿음 안에서만 가능하므로 성령은 말씀 아닌, 다른 것으로 이성을 비춰주시지 않는다.’ 고 나옵니다. 마치 소경인 라자로의 손을 잡아 이끄신 안내자처럼 당신께서 와주시고 나를 초대하시고, 내 마음은 젖어듭니다. 이를 ‘조명의 과정’ 이라 일컫습니다. 믿음은 내가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처럼 인간의 마음에 태양이신 그분이 비춰주시고 나는 그 빛을 알아보고, 발견하며, 따라갑니다. 이것은 평소 양심을 살피고 정화하는 시간을 가진 이들은 그 빛의 밝음을 더 알아보는 법이고요. 현상에서 숨겨진 신비를 깨달아갈 수 있습니다. 독서에도 성령에 따라 파견되고, 움직여진 이들이 그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믿음의 단계인 ‘정화의 길’로 자신을 닦고, ‘조명의 길’로 그분의 빛을 알고, 따라가며, ‘일치의 길’로 그분과 하나되는 과정이 이어져야 합니다. 이런 것을 잘 알면서 그분을 잘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