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자기 인생을 살면서 다른 것을 제쳐두고 꼭 찾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 답다’ 라는 말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나에 대해서 남보다 더 모르곤 합니다. 게다가 자기 확신이 들지 않기에 내가 한 결정이 바른 것인지, 실수인지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생행로가 일직선일 수 없다면서 ‘떨면서 고르지 않은 선을 그으며 흔들리고, 회피하고, 되돌아가서, 우회하고 고통을 맛본다’ 고 했습니다. 그만큼 자기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합니다. 물론 자기 자신을 안다고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나름의 불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김새, 성격이 불만스럽고, 나와 남의 삶을 비교하며 괴로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위적을 바꿔보려고도 하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미래가 달라졌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꿀 수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선택을 달리 할 수 없었다’ 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듭니다. 받아들인 것이지요.
대축일을 맞이한 요셉성인은 어쩌면 억울한 케이스입니다. 자기 뜻대로 되는 게 없었습니다. 부인도, 아이도..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여기에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도 있습니다. 파혼하고, 새삶을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것, 그리고 평소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남과 다른 삶을 살게 했고요. 그것이 그를 영광스럽게 만듭니다.
자기다움을 알고 받아들인 이에게 누구도 그의 인생을 폄하하고 논할 수 없습니다. 그 시대가 그 부름이 그를 이끌었고, 그가 응답을 했기 때문입니다. 나도 그런 목소리를 잘 들으며 살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