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24. 2. 6. 오전 11: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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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예전 신학생 시절 어떤 교우분이 말해줍니다. ‘학사님은 나이가 드셔서 시작하셨으니 다른 분들보다 참 다행이에요이게 무슨 뜻인가? 했더니 너무 어릴 때 들어가 시작하면 곧이 곧대로 답답한 경향이 있는데 저는 나이가 있으니 융통성 있게 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서 말씀한 모양입니다. 반대로 똑같은 저에게 이런 말씀도 합니다. ‘그동안 사회물을 먹었기에 때가 탈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하겠어요이분은 제게 나이 먹은 경험치의 위험함을 말합니다. 오늘 아가타 성녀의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이런 생각에 다다릅니다. 동정의 순결함과 깨끗함을 가지고 주님께 바친 성녀를 뵈오며 점차 나이들어가고 경험이 많아지는 내가 어떻게 첫마음과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고요.

 오늘 말씀에 솔로몬 임금은 주님을 모실 제단에 여러 것들을 함께 놓은 것이 아니라 두 개의 돌판즉 하느님이 주신 십계명이 새겨진 것만 놓습니다. 예수님도 병들고 약한 이들을 애닯게 보는 그 마음으로 치유하십니다. 깨끗함은 세상의 것으로 오염되고 변질될 수 있으나 반대로 보존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지켜야 할 것을 지켜가는 바른 마음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나이들었다고 해서 꼭 오염되는 것도 아니요, 나이가 어리다고 꼭 순수한 것만도 아니다중요한 것은 내 안에 주님의 가르침을 잘 심고 다져갈 때, 소중한 것을 피워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들 다르게 시작한 우릴 부르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우리 자신을 소중하게 가꿔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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